단자 보호 없이 가져간 보조배터리, 검색대에서 압수될 수 있습니다. '기내 반입 허용'이라도 포장이 제대로 안 됐다면 소용없습니다.
보조배터리는 기내 반입이 가능하더라도, 단자(금속 접점)가 외부에 노출되어 있으면 위험물로 간주되어 반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특히 화재 위험이 높은 리튬이온 배터리는 쇼트(단락)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항공사와 공항 보안 당국은 반드시 단자 보호 조치를 요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보안 검색대에서 인정받는 보조배터리 포장 방법을 3가지 유형으로 정리해 안내드립니다.
절연 테이프 – 가장 기본적이면서 확실한 단자 보호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전기용 절연 테이프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보조배터리의 출력 단자(USB, Type-C 등) 부위를 절연 테이프로 감싸 외부 금속과의 접촉을 차단하면, 쇼트 발생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셀 배터리, 노트북용 배터리처럼 탈착형 또는 여분 형태의 배터리는 반드시 이 조치를 취해야 하며, 일반 테이프(스카치, 포장용)는 쉽게 벗겨지므로 사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포장 후에는 단자가 완전히 덮였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투명 비닐백 – 보안 검색대에서 바로 확인 가능
공항 검색대에서 '보이는 포장'은 검색 시간을 줄이고, 의심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지퍼백, 지퍼락, 투명 파우치에 절연 처리된 보조배터리를 넣어 보관하면, 단자 보호 여부와 내용물을 보안요원이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추가 검사를 피할 수 있습니다.
반면 불투명 파우치나 금속 케이스는 내용물이 보이지 않아 별도 개봉 요청을 받을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지연 또는 압수 가능성도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용 파우치 – 빈번한 여행자에게는 필수 아이템
출장이나 여행이 잦은 분이라면 보조배터리 전용 방화 파우치 사용을 적극 권장합니다. 이 제품은 난연 소재로 구성되어 화재 확산을 막아주며, 내부 정전기 방지 처리와 단자 분리 수납 구조를 갖춘 경우가 많아 매우 안전합니다.
특히 여러 개의 배터리를 휴대할 경우, 각각 절연 처리된 상태로 수납 가능한 제품을 선택하면 보안 검색도 원활하고, 항공사 규정 충족에도 유리합니다. 온라인에서도 손쉽게 구입 가능하며, 실용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갖춘 추천 아이템입니다.
이제 보조배터리는 단순히 ‘들고 타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포장했느냐’가 기내 반입 성패를 좌우합니다. 절연 테이프, 투명 포장, 전용 파우치 중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택해, 공항에서 당황하지 않고 안전하게 탑승 준비를 마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