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 왜 자꾸 내려갈까요?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바로 '입주 물량 폭증' 때문입니다.

2025년 전국적으로 쏟아지는 신규 아파트 입주는 전세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습니다. 단순히 가격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심화되며 지역별 격차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규 아파트 입주가 전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그래프와 건설 중인 고층 아파트 일러스트


입주 물량이 몰릴수록 전세가는 왜 떨어질까?

대규모 입주가 진행되면 동일 생활권에 신규 주택이 다수 공급되며 전세 매물도 일시에 늘어납니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더 나은 조건의 집을 고를 수 있는 상황이 되면서 전세가 협상력이 높아지고, 이는 가격 하락 압력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투자 수요 중심 분양이 많았던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 도시에서는 공실 우려까지 더해져 전세가 하락 폭이 더 클 수 있습니다.

2025년 입주 물량, 어디가 위험 신호인가?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약 35만 세대. 특히 경기 북부, 인천, 대전, 세종, 부산 외곽 지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인구 유입이 둔화되고 있어 수요 대비 공급 과잉이 우려됩니다. 반면 서울 강남권과 같은 도심 주요 지역은 입주량이 제한적이라 전세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지역별 격차를 고려한 전략 수립이 필수입니다.

세입자와 임대인은 이렇게 대응해야 합니다

세입자라면 입주 예정 단지 주변의 전세 매물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유리합니다. 신규 단지는 더 나은 시설, 교통 접근성, 커뮤니티 시설 등을 제공하면서도 기존 주택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임대인이라면 초기 공실을 방지하기 위해 유연한 가격 조정, 반전세 또는 월세 전환 전략을 고려해야 합니다. 경쟁 단지와의 비교 분석을 통해 현실적인 임대 전략이 요구됩니다.

신규 아파트 입주는 단순한 물량 문제가 아니라 전세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구조적 변수입니다. 공급이 넘치는 지역은 전세가 하락 위험이 크기 때문에 세입자와 임대인 모두 지역별 정보에 기반한 선택과 대응이 필수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입주 물량을 기준으로 전략을 재편해야 할 시기입니다.